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공급국가가 감산합의를 이끌지 못할 경우 가격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으로 20달러를 깨며 2년중 최저치로 하락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0센트 하락한 19.9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999년 7월 22일 이후 최저가다. 지난 9월 11일 테러이후 28%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37센트, 1.9% 내린 19.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99년 7월 23일 이후 최저가다. OPEC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은 원유공급국가인 카타르의 석유장관은 비OPEC 회원국가들이 적어도 하루 100만배럴을 줄이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지난 98년의 배럴당 10달러 부근까지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가 하루 50만배럴씩 늘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알리 로드리게이즈 OPEC 사무총장은 하루 100만배럴에서 150만배럴의 감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OPEC은 오는 14일 모임에서 감산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