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지상에 투입된 정예 미군 특수부대 요원의 수를 2배 이상 증원했으며 추가 병력이 투입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군이 아프간 배치 지상군특수부대 요원의 수를 앞서 발표했던 것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으며 기상조건이 허용하는 대로 추가로 투입될 병력이 대기중이라고 말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1일 아프간에 투입된 지상군의 수가 100명 미만인 것으로 발표한 이후 그 수가 "2.5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히고 다른 병력이 기상과 지상 여건이 허용하는 즉시 투입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특수부대 요원들이 아프간 북부에서 탈레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북부동맹군 전선에 근접한 탈레반 목표물을 포착하고 반군에 대한 무기, 탄약 및 식량공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아프간의 집권 탈레반정권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목표로한 공습 및 크루즈 미사일 공격이 1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기의 출격횟수가 하루 120회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를 타도하는 데는 수년이 아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러시아와 파키스탄을 비롯한 아프간 주변 4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럼즈펠드 장관은 북부동맹군이 아프간 수도 카불 또는 북부의 거점도시 마자르 이샤리프를 점령하기 위한 군사공세를 곧 개시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기를 거부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프간 반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다양한 반(反)탈레반 세력들을 결집시켜 탈레반과 알 카에다를 축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