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반도체와 컴퓨터 분야의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 한국의 수출은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오전 방영된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세계에 겨울이 왔는데 우리만 봄일수는 없다"며 "우리나라는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 경쟁국에 비해 괜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한국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5∼20% 회복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내년 중반께부터 수출 여건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 장관은 "세계의 주요 투자자들이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주력한 탓에 외국인 투자유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약 1백10억달러를 기록중인 외국인직접투자가 올 전체로는 1백30억달러선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