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콘덴서를 제조하는 회사다. 1992년 설립돼 일본의 신영사와 진영전자가 합작투자한 경쟁업체를 인수.합병하며 필름콘덴서 전문업체로 자리 잡았다. 콘덴서는 컴퓨터 TV 모니터 등 전자제품에 전류 전압 등을 일정하게 흐르도록 하는 부품이다. 다른 업체들이 세라믹 전해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만 성호전자는 필름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필름콘덴서를 제조하는 40여개의 중소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성호전자는 국내 메입저급인 LG-EDI 이미지퀘스트(옛 현대전자) 등을 비롯해 대만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높아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65%를 해외시장에서 거둬 들였다.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2000년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의견을 받았다. 합병과정에서 승계된 재고자산의 평가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는 게 감사인의 지적이다. 박현남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51.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호지분인 박환우 등 개인 5명은 갖고 있는 지분(21.98%)를 등록후 3개월간 보호예수키로 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