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면치 못했던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다소 살아난데다 벤처투자조합에 정부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된데 따른 현상이다. 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회사들의 벤처펀드결성은 KTB네트워크 3백70억원 기보캐피탈 2백50억원 무한기술투자 1백억원 드림벤처캐피탈 14억원 등 7백34억원(4건)에 이르렀다. 이는 9월의 1백96억원(3건)에 비해 금액면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월별 벤처펀드 결성규모중 최고치다. 중기청 관계자는 "6월부터 9월까지의 벤처펀드 결성이 상당히 저조했지만 하반기에 대규모 정부자금이 투입되고 창투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펀드 결성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창투사들의 벤처투자가 너무 냉각돼있다고 판단,정보통신부 1천1백50억원,보건복지부 1천억원,과학기술부 1백50억원 등 5천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들도 IT(정보기술),문화콘텐츠,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펀드 결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아 1백7억원짜리 문화콘텐츠펀드 결성을 마쳤으며 정통부와는 1백25억~1백50억원 규모의 IT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는 문광부로부터 50억원을 출자받은 2백억원짜리 음악엔터테인먼트펀드 결성을 거의 마쳤으며 농림부와는 총 2백억원 규모의 농업바이오펀드 결성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KTB네트워크,산은캐피탈,TG벤처 등 다른 벤처캐피털들도 펀드 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11월과 12월의 월중 펀드 결성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