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구조조정작업을 마치고 핵심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스템즈 교보정보통신 CJ드림소프트 KCC정보통신 동부DIS 등 중견 SI업체들은 최근 금융 유통 보안 등 자신있는 분야를 선정,사업부를 신설해 인원과 자원을 집중시키는 한편 필요한 경우 해당분야 업체의 신규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하드웨어(HW) 판매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가운데 최근 보안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보안전문업체 단암데이타시스템을 인수키로 했다. KCC정보통신 관계자는 "최근의 긴축 기조에서 신규 인수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기업의 생존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CC정보통신은 자체 보안연구소와 단암데이타시스템의 역량을 결집,오는 연말로 예정된 정부의 보안업체 선정에 준비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최근 기업용 솔루션 개발팀을 없앴다. 또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공공 프로젝트는 포기하기로 하고 영업·마케팅 역량(프로젝트 관리팀)을 금융부문에 집중시키고 있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금융관련 계열사가 많아 노하우가 풍부할 뿐 아니라 최근 프로젝트가 계속 호평받고 있어 자신감도 쌓였다"고 말했다. 교보정보통신은 올들어 금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 직급도 이사급으로 높였다. 현재 매출의 80%를 금융권에서 올리고 있는 동부DIS 또한 계속 이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다. 제일제당 CJ푸드시스템 등 제조와 유통 분야에 고객사가 몰려있는 CJ드림소프트의 경우 2005년까지 중장기계획 목표를 '제조와 유통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두고 이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