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시중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11월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A 등급은 3조원, BB 등급은 1조원, 투기등급인 BBB 등급은 1조원 등 약 5조원으로 집계돼 10월의 6조원 규모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의 경우 기업들이 납부해야할 세금이 몰려 있지 않고 계절적으로는 연말을 앞두고 사업을 마무리해야할 단계인 만큼 신규 투자 수요도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나 현대석유화학, 쌍용양회 등 기업의 회사채도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최소한 대형 부도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자금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의 경우 콜금리가 현재 4%에서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공통된 분석. 이와함께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중 자금의 성격이 점차 대기성으로 바뀌고 있고 금리가 소폭이나마 떨어질 경우 시중자금은 더 높은 금리를 쫓아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에따라 은행권은 여수신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없고 내년도 경기 회복시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수신고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투신권은 금리가 최근 하향 안정화함에 따라 시중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으로분석된다. 금융계는 시중자금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고 있는 부동산 시장 대신 미국의 테러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경기회복이 내년 2분기로 앞당겨질 경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H 은행 자금팀장은 "지난 5월이후 단기부동화한 시중자금이 저금리에 적응하기시작하면서 안정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1월도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한 자금 수급자체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