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유가를 배럴당 25달러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음에도불구하고 석유전문가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중동(中東)으로 확전되는등 특단의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한 25달러선 복귀는 불가능한 것으로믿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이하 아부다비 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아부다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2개국 석유장관들과 만난뒤 "우리는 25달러의 유가 방어를 위한 용의와 결의가돼있다"고 밝혔다. 알 나이미장관은 또 현재 OPEC과 비(非)OPEC국들은 하루 70만-15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날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세계 경제의 침체상과 석유 수요의 감소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6개월 안으로는 유가 25달러 복귀 실현 가능성이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페트롤륨 파이넌스 컴퍼니의 석유 분석가인 모함메드 압둘잡바르는 "석유공급상에 예기치 못했던 중단사태가 발생하거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중동으로 옮겨가지 않는 한 (OPEC로선) 배럴당 20달러의 유가유지가 보다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