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교대학점제'에 교대생이 반대하며 동맹휴업에 들어간데 이어 교대총장들도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가 2003년까지 학급당 학생수 35명 감축을 위해 추진한 '교대학점제'의 계속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낮 집무실에서 11개 교대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대학점제 추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으나 총장들이 난색을 표명,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교대총장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라는 대의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교대학점제를 통한 초등교사 단기양성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교대총장들은 교대생들과 마찬가지로 교대학점제보다는 학사편입생 수를 늘리는 방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교육여건 개선계획 추진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교대측에서 원하는 교대 3학년으로의 학사편입학을 통한 초등교사 양성에는 2년이 걸려, 내년 1년간 교대학점제를 통해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교대에서 학점을이수케 해 2003년에 발령내기로 한 교육부의 당초 계획과는 1년의 차질이 빚어지게된다. 교대총장들과 교대학생회 대표들은 이날 오후 자체 모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해교육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국 11개 교대생들은 이날부터 무기한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전국교육대학대표자협의회(이하 교대협)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전국 교대학생회 별로 무기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학교별로 평균 80% 이상이 무기한 동맹휴업에 찬성, 이날부터 전국 11개 교대생들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다. 교대생들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과 16일 2차례 동맹휴업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교대 4년생들의 80.6% 가 올해 임용고사 거부를 결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