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증권예탁원은 지난 9월말까지 상장.등록.3시장지정기업 1천5백6개사중 액면분할을 실시한 회사는 모두 55개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백45개사)의 37.9%에 불과한 수준이다. 예탁원은 "지난 99년 이후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액면분할이 주가관리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들어 액면분할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개 시장 가운데 거래소와 제3시장의 액면분할 기업은 각각 15개사와 7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33개사로 액면분할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액면분할 유형별로는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한 기업이 55개사중 38개로 69.1%를 차지했고 5천원을 1천원으로 분할한 회사는 10개사(18.2%)였다. 5천원에서 2천원으로 분할한 기업은 3개사,1만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한 회사는 2개사로 나타났다. 이밖에 5천원에서 1백원, 1만원에서 5천원으로 분할한 회사는 각각 1개사로 조사됐다. 한편 대다수 기업이 액면가를 5백원으로 분할하면서 액면가가 5백원인 기업이 전체의 37.7%로 지난해 말 31%에서 6.7%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과 제3시장의 경우 액면가가 5백원인 기업이 각각 59.5%와 59.1%나 됐다. 반면 상장법인중 액면가가 5천원인 기업은 83.2%, 5백원인 회사는 12.9%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