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과 의료보험료가 늘어나고 비행기삯 기름값 호텔요금은 떨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28일 9·11테러 이후 미국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상반된 변화를 자세히 소개했다. ◇늘어나고 비싸지는 것=파산과 실업이 늘고 있다. 올해 파산보호신청건수는 상반기중 이뤄진 76만7천건과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연간 최고기록이었던 1998년의 1백44만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빚과 주정부의 세금도 늘어나는 항목이다. 전쟁비용과 테러복구비용을 충당하면서 재정수지를 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료도 급증하고 있다. 2백개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직원들을 위한 의료보험 지출이 12% 증가했다. ◇줄고 싸지는 것=항공사들의 고객유치 경쟁으로 비행기삯은 싸졌다. GM 등 자동차 3사의 무이자할부판매로 차를 사는 데 물어야 했던 4~6%의 이자부담도 사라졌다. 신용카드 이자율도 지난 1월 연16.57%에서 최근 14.81%로 떨어졌다. 경기 부진으로 지난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25달러로 지난 5월의 1.69달러보다 싸졌다. 호텔 요금 및 백화점과 할인점의 판매가격도 낮아졌다. 올해 조세수입은 당초 예상보다 1천억달러 적은 2조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