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택배가 시장 성장 이끈다..홈쇼핑.전자거래 팽창따라 물량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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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택배가 올들어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택배시장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택배의 경우 기업택배비중이 70%대로 올라섰고 한진택배도 기업물량이 급증세다.
이처럼 기업택배가 급성장하는 것은 TV홈쇼핑과 전자상거래시장이 급팽창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또 "개인택배의 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은 아직 택배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반증"이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기업택배 급팽창=현대택배는 지난 9월말 현재 기업택배 매출이 7백14억원으로 전체매출 9백74억원의 73%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기업택배비중이 8%포인트나 상승했다.
현대택배의 기업택배비중은 지난 98년 62%,99년 61%,2000년 65%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올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택배활성화에 따라 개인택배(2백60억원)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를 기록,처음으로 20%대로 주저앉았다.
기업택배의 급성장은 한진의 영업상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진은 9월까지의 매출중 기업택배와 개인택배의 비중이 58대 42로 나타났다.
기업택배비중이 지난해 52%에서 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물량기준으로는 올해 처리한 25억1천9백만박스중 75%인 18억9천9백만박스가 기업택배물량이다.
매출기준으로 분류할때보다 기업택배비중이 2%포인트 더 높아진 것. 한진의 기업택배비중도 올들어서 급격한 상승세다.
기업택배비중은 98년 50%,99년 52%,2000년 52%로 큰 변화가 없다가 올들어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9월말 현재 기업택배매출은 7백60억원,개인택배는 5백50억원을 기록중이다.
이유와 전망=홈쇼핑과 인터넷 상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급성장세의 배경이다.
특히 홈쇼핑시장은 초고속성장으로 B2C(기업 대 개인)시장을 이끌며 기업택배물량 증가의 최대원동력이 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들도 한 해전보다 2배이상 성장하며 기업택배물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기업택배물량 증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 우리 농수산 등 3개의 홈쇼핑채널이 새로 개국하는 등 홈쇼핑시장의 성장이 2~3년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쇼핑몰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택배시장이 기업택배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택배시장에서 개인택배라는 또 하나의 시장이 남아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진물류연구원 김국남 원장은 "일본의 경우 개인택배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개인택배부문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