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신규지원 불참은행 '대출 70% 탕감.30% 출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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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에 신규 자금지원을 반대하는 은행들은 기존 대출금을 70%씩 탕감해주기로 했다.
또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부채 4조원을 출자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는 3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대표회의를 열어 이같은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경 10월27일자 1면 참조)
채권단이 마련한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권이 하이닉스에 1조원의 신규 대출을 추진하되 자금지원에 불참하는 은행은 기존 채권의 70%를 탕감해 주도록 했다.
나머지 채권 30%는 모두 출자로 전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부채 탕감 및 출자전환해 주는 것 등 두 가지 지원 방법을 제시하고 각 은행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하이닉스에 지원되는 신규 자금 규모는 6천억∼7천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국민 주택 신한 하나 한미은행 등은 하이닉스에 신규 대출을 해주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기존 대출을 탕감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은행권의 실제 신규 대출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부채 탕감에 따른 이자 경감효과 등을 감안하면 1조원 상당의 지원 효과가 생긴다"며 "신규 대출 축소에 따른 일부 현금부족은 하이닉스가 추가적인 자구로 충당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이 당초 모든 채권은행의 신규 지원을 추진하다가 부채 탕감이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은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이 신규 지원 반대입장을 끝내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