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한족(哈韓族)의 신한류(新韓流)흐름에 불을 지펴라" 한국관광공사 중국동남아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중국 및 중국문화권에 확산되고 있는 한국대중문화 팬집단(합한족)의 열기를 한국체험 관광열풍(신한류)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실천전략을 수립하라는 것.미국테러사태 여파로 급감한 방한관광수요를 되살리고,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해 나갈 키워드로 신한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동남아팀의 한화준(37)과장이 그 중심에 서 있다. 한 과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한류박사". 97~99년 중국지사 근무시절,막 형성되기 시작한 한류에 구체적 색깔을 입힌 인물이다. "클론의 노래 꿍따리샤바라를 번안해 부른 쑨위에를 한국관광홍보대사로 위촉, 활동하게 한게 주요했습니다. 지난해초에는 현지행사에 참석한 영부인 이희호여사가 쑨위에를 수양딸로 맞아들여 한류에 새바람을 일으켰지요" 한과장은 이후 중국에서 주가를 올리던 안재욱등 한국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한류마케팅에 힘을 모았다. 올들어서는 합한족의 한국체험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된 "뉴 코리아 스트림",베이징 왕푸징거리에서의 한국관광주간행사를 뒷받침 하며 "한류의 방한관광상품화"를 모색했다. 지난 8월 남한강연수원에서 진행한 "안재욱 스타체험상품"이 신한류의 발판을 마련한 그의 대표작품.중국과 동남아지역의 한국팬 4백여명을 끌어들였다. 투입비용 대비 1백50배인 10억원 상당의 해외홍보효과를 거둔 것도 빼놓을수 없는 성과.이후 "한류 음악여행""호텔리어 답사여행""가을동화 답사여행"등 신한류의 물꼬가 확 트였다. 한과장은 더 큰 "신한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남대문의류상가인 메사에 자리한 음악케이블 M넷의 "방송녹화현장 참관",KBS의 "뮤직뱅크 공개녹화 참관","스타 스키캠프"등의 신한류상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스타와의 식사"등 부가가치가 높은 이색상품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과장은 "한류열풍은 우연하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며 "미래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대중문화에 대해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