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개인가입자수 16만명대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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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3/4분기 실적호전 정도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익매물 부담을 극복하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개인유료계정수가 상반기 10만명대에서 16만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게리엇 영입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분기 미국 게임개발자 게리엇형제 영입 등의 비용에 대한 일시 상각으로 적자전환한 뒤 3/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돼 온 것.
실적호전의 원인을 짚어보면 리니지 최고동시접속자수가 상반기 11.2만명에서 14만명으로 증가하고 월 접속자수도 200만명에서 최근 278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월 2만9,700원의 정액제 개인계정수가 상반기 10.7만명에서 16.1만명으로 급증하면서 월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그간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던 PC방 가입건수도 1만7,700개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에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실적이 매출 270억~280억원, 영업이익 150억~160억원 이었음을 감안할 때 일종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6%와 85% 성장한 338억원과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 하이네버전의 경우 그래픽이 현저히 화려해져 게리엇 영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 실적 추세를 볼 때 내년까지 성장성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 까지 12번째 리니지 에피소드가 나온 뒤 내년 중반 게리엇이 관여한 신규 12개 에피소드가 준비되고 있어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정섭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내놓아 지난 분기 게리엇 형제 영입 등으로 인한 적자전환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해외진출과 신규게임 출시 여부가 급성장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는 25일 오전 10시32분 현재 12만1,0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 1.68%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 12만4,000원 고점을 찍은 뒤 소폭 밀렸으나 실적발표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엔씨는 실적호전 예상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지난달말 9만원대에서 전날 12만원에 바짝 다가서는 지속상승세를 이어왔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