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은근슬쩍 미국 테러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등논리를 내세우며 '혹시나'쪽에 승부를 건 투자자는 과실을 챙겼다. 그러나 '설마'하며 경계하던 투자자는 두통에 시달릴지 모른다. 환득환실(患得患失)의 고민에 빠져 있을 법하다. 물건을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으려고 걱정하고,얻은 후에는 잃지 않으려고 걱정한다는 뜻.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종합주가지수 540선 회복은 테러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은 것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쉬어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기회는 수없이 많다. 지나친 자책은 악수(惡手)의 원인이 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