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54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개인의 매도 확대로 반락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6.33포인트, 1.19% 오른 536.8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81포인트, 1.29% 오른 63.83을 가리켰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39까지 오르며 당장이라도 540선 돌파에 성공할 기세였지만 개인의 매수 확대로 상승폭을 좁혔다. 그러나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60일 이동평균선 532.34를 이날 훌쩍 넘어섰기 때문에 지수는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상 개선된 것은 없고 540선 이상에 형성된 매물대가 부담이지만 외국인 매수로 수급요인이 개선돼 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가가 540선을 넘어서면 개인의 태도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 연구원은 "최근의 상승은 심리적인 요인이 커 추가 상승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급락할 위험도 적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73억원 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49억원 순매도를 보여?? 코스닥시장에서도 두 거래 주체는 각각 105억원 순매수, 10억원 순매도다. 거래소 하락 종목은 433개로 상승하고 있는 종목 336개보다 많지만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지수 흐름은 양호하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8만원대로 상승한 후 횡보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4.59%, 8,000원 오른 18만2,000원이다. 워버그, CSFB,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삼성전자는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기업 실적이 반도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반도체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익을 낸 것을 본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매기는 다른 경기 관련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도 사흘 하락 후 이틀 연속 상승중이다. 코스닥에서도 상승하고 있는 종목과 하락하고 있는 종목의 수가 각각 320개와 292개로 큰 차이 없지만 KTF가 4% 내외 오른 덕에 지수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다음과 새롬기술,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한편 일본 증시는 강보합으로 돌아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19.55포인트, 0.18% 오른 10,881.11을 기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2.37%, 홍콩의 항셍지수는 0.18% 올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