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프로골프 2부투어인 KTF투어가 23일 10차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막을 내렸다. 지난 99년 출범해 올해로 3년째를 맞은 KTF투어는 국내 남자프로골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으로 뿌리를 내렸다. 특히 새로운 스타 탄생의 산실로 자리잡았고 선수들에게 대회 경험을 제공,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들어 상금액도 각 대회 총상금이 6천만원(우승상금 1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불어나면서 정규대회 못지않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세대교체 선도=최근 20∼30대 신진들이 국내무대에서 급부상하면서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KTF투어에서도 신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80년생 강민웅이 3차대회에서 우승했고 81년생 남기협은 9차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들 외에 81년생 강상혁 박재범 이봉주 등이 상금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재기의 무대=다른 운동을 하다가 전업한 선수나 '노장 선수'들에게는 부활의 용기를 심어줬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활동한 김영용(39)과 전 쌍방울 투수 방극천(32)이 이 투어를 통해 성공적으로 프로골프 무대에 데뷔했다. 김석종(47),정덕용(39),전규정(39) 등은 프로무대에서 '늦깎이'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색 출전자 화제=안양베네스트GC 영업부 직원으로 근무하다 프로골퍼가 된 최호성은 1차대회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강윤석(42)을 비롯 연예인 골퍼 류용진,탤런트 백일섭씨 아들 백승우 등도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