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대학 졸업 예정인 김종수씨(27)는 요즘 일자리를 구하는게 여간 걱정거리가 아니다. 불경기로 인력을 뽑는 기업이 예년보다 엄청나게 줄어들어서다. 그래서 취업전문기관이나 취업박람회 등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재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제니엘의 '맞춤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은 김씨의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준다. 제니엘의 '맞춤 ERP 시스템'은 인터넷으로 채용정보 제공, 구인 구직 신청, 이력서 작성, 인사및 급여관리 대행 서비스를 해줘 김씨 같은 구직자는 물론 일손을 찾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 구직자는 우선 제니엘 홈페이지(www.zeniel.co.kr)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작성, 접수시키면 제니엘은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구직자에 맞는 맞춤취업정보를 서비스한다. 구인회사에서 제니엘측에 올린 구인정보나 제니엘이 확보한 구인정보중 구직자의 경력에 알맞은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또 구인기업에는 '맞춤 채용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 제니엘은 구직자를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종별로 구분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두었다. 제니엘에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는 현재 3천여명 수준. 이렇게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해 취업이 이뤄질 경우 구직자는 제니엘측이 해당기업에 파견한 파견사원이 된다. 맞춤 ERP 시스템은 이와함께 이들의 인사나 급여 업무를 인터넷으로 대행해 준다. 예를 들어 해당직원의 인사고과와 인사자료를 인터넷으로 확인할수 있게 한다든지 급여지급내역도 인터넷으로 알려준다. 기업으로선 인사 급여 업무를 아웃소싱하게 되는 셈이다. 만약 퇴사할 경우 취업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져 다시 구인정보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이력서를 재작성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지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으며 대신 취업이 이뤄지면 그 대가로 일정한 수수료를 제니엘측에 내야 한다. 제니엘 전산팀 오승우 팀장은 "대부분 인재 아웃소싱업체들은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맞춤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맞춤정보 서비스는 제니엘이 가진 강점"이라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제니엘은 지난해 2백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은행 삼성카드 아시아나항공 백병원 등에 사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ISO 9000 규격 인증도 추진중이다. 박인주 사장은 "전국 각지에 28개 지사망을 구축해 1백50여개 기업의 인사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다"며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