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뉴트렌드] (기고) '프랜차이즈, 소자본에 적격' .. 최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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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규 < 중기청장 >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침체와 IT(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의 위축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본격화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은 경기에 악재로 작용해 상당 기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나라도 수출 감소,내수 시장 위축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해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만들어 경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21세기 유통의 꽃"으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생산 및 소비 모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통.서비스 산업은 제조업체와 고객간 교량 역할을 하고 수요를 창출해 기업의 생산 활동을 진작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유통.서비스 산업은 자본 규모가 작고 경영 노하우 축적도 미흡해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다.
정부 지원제도 역시 그동안 제조업에 치우쳐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유통시장은 다국적 대형 유통기업과 대기업의 각축장이 되어 자본력이 약한 중소 유통.서비스 업체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부에서는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시키는 등 중소 유통업체의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 업체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는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 형태로 가장 좋은 제도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가맹 본부와 가맹점이 공동 사업 및 분업 활동을 통해 경영 혁신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맹본부는 적은 비용으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고 대량 구매로 원가 절감과 홍보를 쉽게 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선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사업 경영이 가능하고 소비자도 편리한 장소에서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생 직장 개념이 약해지고 기업 구조조정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지고 틈새 시장을 목표로 창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프랜차이즈처럼 유통 분야의 새로운 업태에 도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창업이나 기업 경영의 경험이 없을 경우 창업이란 두려울 수밖에 없다.
막상 창업을 한다해도 재료 구입, 홍보.마케팅, 제품에 대한 신뢰도 확보 등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방식으로 창업할 경우 선진 경영 시스템 전수 및 교육, 공동 마케팅.홍보, 공동 구매 등의 도움을 받아 사업 초기에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가 쉽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 성공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아직 프랜차이즈 관련 제도나 인프라, 그리고 관련 문화가 성숙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프랜차이즈업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유통 환경도 이러한 업태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프랜차이즈는 소자본 예비 창업자에게 매력있는 사업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는 성공한 소상공인의 노하우나 비법을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미국의 맥도날드 KFC 등도 소형 점포에서 시작됐다.
작은 자본으로 출발한 소상공인이 기술, 경영 시스템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통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만이 대규모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던 기존의 경영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중 능력있는 사업자가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로 성장할 수 있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제까진 유통.서비스 부분의 혁신된 업태로 프랜차이즈가 관심을 끌었지만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무궁무진한 사업 형태와 발전 가능성을 지닌 유망 산업이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지식 정보산업 등 모든 산업에서 성공을 거두는 사업 형태가 될게 분명하다.
정부는 프랜차이즈가 산업 기술 및 경영 혁신을 자극하고 유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견인해 나가는 '21세기 유통의 꽃'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