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꼽혔던 안철수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도 특정 주자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안 의원은 이날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정 주자를 지지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런 취지로 불출마를 선언한 게 아니다"며 "(차기 전당대회가) 특정 인물에 주목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했다.안 의원은 "저는 전당대회보다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세계의 메가트렌드와 대한민국이라는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면서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와 국가 의제들, 민생현안의 정책 대안과 해결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이어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은 항상 옳았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함께 실천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당헌 개정으로 민주당 대표 사상 첫 연임을 한 뒤,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어기구 중앙위 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중앙위원 559명 중 501명이 투표한 가운데 약 84.2%인 422명이 찬성해 당헌 개정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기존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만약 이 대표가 올해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뒤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2026년 3월에는 사퇴해야 하는 셈이다.그러나 당헌이 개정되면서, 이 대표는 2026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선을 준비할 수도 있게 됐다. 이 대표는 중앙위 투표에 앞서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말 있는 힘을 다 모아야 한다"며 "이름 있는 사람이든 이름 없는 사람이든 권력이 있는 사람이든 권력이 작은 사람이든 차별 없이 정말 탁탁 긁어서 있는 힘을 전부 모아서 거대한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 힘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자동으로 정지하는 규정과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했을 때 공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모두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국회의장 후보 및 원내대표 경선 시 온라인·ARS 등의 방식으로 권리당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17일 밝혔다.윤 의원 측은 "배 의원이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다.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최근 배 의원은 지난 2018년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6000만원 기내식', '셀프 초청' 논란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비판해왔다. 배 의원은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대통령 없이 타고간 전용기의 기내식 비용 6292만원 내용이 담긴 문건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배 의원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 친문계 의원님들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타도어(흑색선전) 말라고 하던데 약간 좀 코믹했다"며 "김 여사가 공중부양해서 혼자 하늘에서 도시락 들고 드신 거 아니지 않냐"고 비꼬았다.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운송 및 보관료 등 고정비를 제외한 기내식 비용(식자재, 조리 인건비)은 2167만 원으로 김 여사 4끼 식대는 105만원"이라고 반박했다.한편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오는 19일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 의원은 김 여사의 명품 재킷 수수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등으로도 김 여사를 고발한 만큼, 관련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 여사의 인도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