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문화 바꾸자] '제2창업' 다지는 증권사들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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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正道)영업".
지난 6월 황영기 사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삼성증권 영업전략의 핵심키워드다.
주식약정 1위보다는 부정적인 관행을 일소,고객이 "믿을 수 있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
삼성증권은 정도영업이 단순히 선언적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영업에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 개혁작업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지난 8월16일 새로운 성과급 시스템과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을 도입,그 첫발을 내디뎠다.
주식거래 위탁약정을 중심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고객수익률을 주요 평가대상으로 삼은 것.
또 지점-지역본부-본사로 이어지는 3중 감시장치를 마련했으며 임의매매,불법 자기 매매 등 "7대 위규(違規)"를 철저히 배제토록 했다.
9월3일엔 고객과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할 것을 다짐하는 "윤리강령 선포식"을 가지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고객의 수요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기 위해 CRM(고객관계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조사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고객과 관련된 사항을 신속히 처리할 고객만족위원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런 조치가 장기적으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확보,본격적인 종합자산관리 시대에 외국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제 금융화 시대의 생존전략인 종합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을 위해 종합자산관리 분야와 기업금융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프라이빗 뱅킹(PB)영업직을 도입하는 등 영업직원의 직군제를 개편,자산관리 영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운영중인 "PB스쿨" 등 체계적인 금융전문가 양성 과정을 통해 고객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대량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국제화에 발맞추어 미국 재무분석가(CFA)자격증 취득을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기업금융 부문의 확대와 상품자산운용의 첨단화를 위해 최근 R&D팀을 신설,첨단 투자기법 개발을 전담하고 상품자산운용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유시왕 전 코스닥증권 전무의 영입과 효율적인 조직 재편작업을 통해 진정한 종합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밖에 인수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지원팀을 기업금융 부문내로 이관했고 국제금융 업무도 기업금융 부문으로 전진 배치,국내외 인수영업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또 최근 주간사로 선정됐던 벤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와 같은 공공부문에도 적극 참여,수입원 다변화와 노하우 축적에 노력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