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가 3만6천명에 달해'장외 국민주'로 꼽히는 강원랜드가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빠르면 오는 2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이로써 카지노 등 부정적 이미지가 짙은 기업에 대한 코스닥 진입장벽도 상당폭 사라지게 돼 오는 31일 파라다이스의 심사결과가 주목된다. 코스닥위원회는 17일 15개사를 대상으로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벌여 강원랜드 정소프트 한국물류정보통신 등 10개사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동부스틸과 토탈소프트뱅크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또 한빛전자통신 우진코리아 아이티센네트웍스 등 3개사는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 오는 31일 다시 심사를 받게 됐다. 정의동 코스닥위원장은 "강원랜드가 제시한 종합레저단지 육성방안의 핵심사안인 주변 기반시설 구축계획 등을 재검토한 결과 인근 양양국제공항이 내년 3월에 완공되는 등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강원랜드는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코스닥등록을 추진,이달중 거래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이 이미 분산돼 있어 직등록이 가능하다"며 "25일이나 30일을 거래 개시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첫거래때 기준가는 본질가치인 6만8천4백15원으로 결정됐다. 자본금 1천억원의 강원랜드는 올해 매출 4천5백45억원,순이익 2천64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5월 현재 3만6천명에 이르는 소액주주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주주는 석탄합리화사업단(36%)과 강원도개발공사(6.6%) 등이다. 강원랜드는 등록 후 단숨에 시가총액 5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총발행주식수가 2천만주(액면가 5천원)여서 매매기준가만으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1조3천여억원에 이른다. 주가가 10만원이면 2조원,15만원이 되면 3조원이 된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선 KTF가 6조2천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국민카드 2조6천6백억원,기업은행 1조3천3백억원,LG텔레콤 1조1천억원,SBS 7천3백억원 등의 순이다. 시가총액 5위권에 진입하면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른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 관련주는 이날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파라텍과 코텍은 강원랜드가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상한가 가까이 치솟았다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원랜드의 지분을 일부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아건설은 등록 승인 소식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등록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등록 승인과 함께 재료가치가 급격히 소멸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5월 현재 3만6천명에 달하는 소액주주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주주는 석탄합리화사업단(36%)과 강원도개발공사(6.6%) 등이다. 한편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강원랜드 이외의 9개사는 내달중 지분분산을 위한 일반 공모를 거친 후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중 주당 예정발행가격은 올 상반기 매출액 순이익률이 37%를 넘는 정소프트가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할 경우 8만8천~13만2천원으로 가장 높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