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서울은행장은 17일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기업은 금융부문을 소유하고 있는 곳이며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영권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의사타진 단계인만큼 연내 타결될지 여부를 점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공적자금 추가투입과 관련, 강 행장은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투입은 없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는 서울은행이 국내기업에 인수될 경우 은행법이 개정되더라도 기업당 최대 10%까지만 지분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3∼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