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전통의 야구명가 뉴욕 양키스와 정규리그 승률 1위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뉴욕은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데이비드 저스티스의 솔로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오클랜드에 5대3으로 역전승,월드시리즈 4연패를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안방에서 1,2차전을 내준뒤 파죽의 3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것은 뉴욕이 처음이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3패로 물러났던 오클랜드는 올해도 지난해와 똑같은 아픔을 맛봐야 했다. 시애틀도 이날 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선발 제이미 모이어의 호투와 특급신인 스즈키 이치로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3대1로 제압했다. 선발 등판한 시애틀의 38세 노장투수 모이어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차전에 이어 두번째 승리를 올렸고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는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해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2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2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크 맥레모어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시애틀은 3회 클리블랜드 케니 로프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대1로 쫓겼지만 7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치로가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홈인,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시즌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과 도루왕을 거머쥔 이치로는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6할(20타수 12안타)의 무서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