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스타를 상품화한 "스타마케팅" 시대가 본격 도래하게 됐다. 최근 합병작업을 끝낸 아이스타네트워크는 연예인들의 초상권을 이용,스타를 상품화한 스타마케팅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연예인 초상권을 이용한 스타상품화 마케팅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연예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타네트워크는 자본금 55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이준규 아이스타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중국에 한류(韓流)열풍이 불고 있으나 단발적인 음반판매에 그치고 있다"며 "연예스타 캐릭터를 상품화시킨 머천다이징 사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연예인 초상권을 이용한 캐릭터 사업시장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연예인 기획사들은 주로 음반판매와 광고를 모델로 운영돼 왔다. 스타를 키우면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연예기획 시장에 팽배하게 만연돼 왔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기획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등록된 기획사만 모두 3백여곳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대영에이브이 아이스타뮤직 에스엠 등 대형화되는 추세에 있다. 연예인중 특히,가수를 상품화시킨 스타마케팅 사업은 앞으로 인기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선 팬클럽이 형성돼 있어 이들이 막강한 후원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스타의 얼굴사진이나 캐릭터를 새긴 의류 모자 등 상품판매뿐만이니라 스타캐릭터 스타음성 등의 온라인을 통한 상품화가 가능하다. 모바일(이동통신)은 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스타용품만을 취급하는 "스타숍" 매장사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이스타네트워크는 스타숍을 내년부터 문열기로 했다. 스타상품화 마케팅 사업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하나의 산업분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상태다. 지난 1999년 소니엔터테인먼트의 사업부문에서 독립한 시그니쳐스네트워크는 미국내 최대의 스타상품화 마케팅 업체로 성장했다. 마이클잭슨 비틀즈 마돈나 등 세계적인 가수 1백25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넘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사에서 만들어낸 스타를 캐릭터 마케팅으로 연계시키지 못해온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