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소매업계는 테러 후유증으로 '10년 만에 가장 우울한 성탄절'을 맞게 될 전망이다. 컨설팅그룹인 리테일포워드는 15일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이번 성탄 시즌의 판매 부진이 1991년 경기침체기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테일포워드는 소매업계의 성탄 시즌 매출신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미소매업협회도 성탄 시즌을 포함한 4·4분기 매출증가율을 '테러 이후의 심리·경제적 충격'을 이유로 당초 4%에서 2.2%로 낮췄다. 성탄 시즌의 경우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2.5∼3.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딕 게파트는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하고 소비자들도 적극 소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테일포워드의 프랭크 바딜로 연구원은 "불확실한 장래 때문에 미국인들이 환급받는 세금을 바로 소비에 투입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