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벼랑에서 탈출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룩했던 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주포 버니 윌리엄스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9-2로 승리했다. 초반 2연패 뒤에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린 양키스는 1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대역전극을 꿈꾸게 됐다. 올시즌 최다승을 올렸던 시애틀 매리너스도 '특급 새내기' 스즈키 이치로의 역전타를 발판삼아 6-2로 뒤집기를 연출, 역시 2승2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타격과 도루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치는 등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6타수 9안타 타율 0.563의 놀라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뉴욕 양키스-오클랜드 버니 윌리엄스가 4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로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양키스는 2회 오클랜드의 2루수 F.P 산티아고의 실책속에 2점을 뽑은 뒤 3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윌리엄스가 중월 2루타를 뿜어 4-0으로 앞섰다. 오클랜드는 공수 교대 뒤 테렌스 롱과 제레미 지암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양키스는 4회 알폰소 소리아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윌리엄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에는 다시 윌리엄스의 2루타와 호르헤 포사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선발로 나선 쿠바 태생의 망명 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는 5⅔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애틀-클리블랜드 시애틀은 클리블랜드의 선발 바톨로 콜론의 구위에 밀려 종반까지 끌려갔다. 클리블랜드는 2회 후안 곤잘레스가 좌월 1점을 터트렸고 시애틀은 6회까지 3안타에 그쳐 0-1로 뒤졌다. 그러나 시애틀은 7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데이비드 벨의 희생플라이로 1-1동점을 만든 뒤 이치로와 마크 맥레모어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는 7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시애틀은 8회 마이크 카메룬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9회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2점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시애틀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6⅓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는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9회말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클랜드.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