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근의 '기술적지표 읽기'] '이동평균' <2>..지지선.저항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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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감정을 억누르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으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리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외국인들이나 기관들에 비하여 일반투자자들만 주식에서 손해를 입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손해를 보는 일반투자자들이 많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왜일까.
아마도 저마다의 투자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투자한 결과가 아닐까? 기술적 분석을 강조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기법에서 말하는 원칙을 충실히 따르면 인간이기에 어쩔 수없이 갖는 탐욕이나 공포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지난주에 설명하였듯이 우리는 지극히 단순한 방법,즉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이 서로 교차하는 시기를 찾는 것만으로도 매수시기와 매도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이동평균선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이동평균선은 지지선이나 저항선의 역할을 한다.
이동평균선은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과거 일정기간의 종가를 모두 합하여 평균한 것이다.
예컨대 20일 이동평균선은 과거 20일간의 종가가 모두 합해지고 평균되어서 하나의 숫자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20일간 이동평균은 과거 20일간의 종가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동평균선이 종종 저항선이나 지지선의 역할을 하는 것은 이같은 원리에 따른 것이다.
지금의 주가가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선 상태라면 이동평균선은 향후 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지지선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꾸로 지금의 주가가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선 상태라면 이동평균선은 향후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저항선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때 이용하는 이동평균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단기 혹은 중장기적인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주가가 5일 이동평균선에서 강력하게 지지를 받다가 그 수준을 무너뜨리고 하락했다면 지금의 추세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라고 판단할 수 있다.
또 지금의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다가 결국 이를 넘어섰다면 추세는 이제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된다.
제시된 차트는 종합주가지수의 차트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로는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이하로 내려서 있을 때에는 차트에 표시됐듯이 이동평균선이 어김없이 저항선 역할을 했으며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 이상으로 올라서 있을 때에는 이동평균선이 거꾸로 지지선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둘째 지수가 이동평균선의 지지나 저항을 뚫고 넘어섰을 때에는 상당기간 그 방향으로 추세가 지속됐다는 점이다.
비단 종합주가지수 뿐만 아니라 종목의 차트에서도 이런 성격을 쉽사리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동평균선의 이러한 특징을 이용한다면 거래하는데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주가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20일선을 넘어설 경우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만일 주가가 이동평균선을 넘겼을 때 매수하지 못했다면 조정을 기다리되 주가가 이동평균선,다시 말해 지지선에 재차 근접하는 시기를 매수 타이밍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명백히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앞으로의 추세는 당연히 상승세라고 믿어진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