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이 남쿠릴열도(북방4도)에서의 제3국 조업금지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는 16일 콘스탄틴 플리콥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와 남쿠릴문제를 논의한다. 해양부 관계자는 "유 장관이 이날 오후 부총리급인 플리콥스키 전권대리의 예방을 받고 남쿠릴열도 제3국 조업금지 방안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는 남쿠릴열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어업이익권 보장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플리콥스키 전권대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방한기간이 겹쳐, 이 기간에 한.러.일 3국간의 막판접촉을 통해 남쿠릴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리콥스키 전권대리는 지난 8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을 줄곧 수행했던 인물이다. 플리콥스키 전권대리 일행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 등과도 만나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