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증가하고 520선에 근접하면서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어 오름폭은 오전 수준에 묶여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59분 현재 518.25로 전날보다 14.79포인트, 2.9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2.61포인트, 4.62% 높은 59.06을 가리켰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2.20포인트, 3.61% 상승한 63.15에 거래됐고 코스닥선물 12월물은 71.10으로 3.00포인트, 4.41% 상승했다. 증시는 미국 테러 사태로 인한 충격을 받은지 한달째를 맞아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며 추가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기업실적과 경기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테러로 인한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기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급등은 삼성전자 등 외국인 매수를 받은 지수관련 대형주가 선두에 섰고 중저가 개별 종목이 뒤를 받쳤다. 삼성전자는 6% 이상 급등, 16만원대에 육박했고 하이닉스, 아토, 삼테크, 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74%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KTF는 실적호조를 기반으로 1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내며 코스닥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유상증자를 철회한 LG텔레콤도 6% 이상 강세를 보이는 등 통신주도 대부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업종,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며 완연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전날 종합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거 코스닥으로 이동했던 매기는 양분되는 양상이다. 거래소에서는 4억9,306만주, 1조5,70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겨 코스닥 3억9,481만주, 1조2,933억원을 앞질렀다.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224억원, 143억원을 순매수하며 급등을 이끌어냈다. 반면 개인은 거래소 519억원, 코스닥 1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각각 592억원과 9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10월물 옵션만기일 이지만 별다른 충격은 보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 390억원이 매도 327억원보다 조금 많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