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 가운데 하나가 빨래다. 모직이나 캐시미어 등 고급소재 옷을 꺼내입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주부들의 고민이 커진다. 전체적으로 오염된 것이 아니라 조그만 얼룩이 묻었을 경우 특히 곤란하다. 무조건 세탁기에 넣을 수도 없고 세탁소에 맡기자니 돈이 아깝고. 얼룩이 묻었을 경우 집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손질은 빠를수록 좋다. 기름 외의 얼룩은 빨리 손질하면 물만으로도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 빼기 힘들어지므로 즉시 처리하면 좋다. 물수건이나 타월로 문지르지 말고 두드리듯이 해야 한다. 약한 약제에서 강한 약제로 먼저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빼보고 그래도 빠지지 않으면 약물을 이용해서 빼는대 약품이 섬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약한 것에서부터 강한 순서대로 사용한다. 그러나 깃에 묻은 얼룩이나 초콜릿 등은 벤젠이나 리그로인알콜 등과 같은 약품을 사용해서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얼룩은 세제 액으로 뺀다. 방수처리로 예방 얼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수제를 사용하는데 방수제에는 실리콘 수지계와 불소 수지계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기름을 튀게 하는 불소계가 좋다. 물이 빠지는 옷일 때 물감으로 프린트한 의류일 때는 얼룩을 빼기 위해 물이나 약품을 사용할 경우 물이 빠지기도 하고 천이 약해지는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젖은 타월로 가볍게 문 질러 보아 색소가 묻어 나오는가를 확인해 본다. 색소가 묻어 나면 세탁소에 맡겨 얼룩을 빼도록 한다. 얼룩을 뺀 부분은 흔적이 남지 않게 한다. 얼룩은 빠졌더라도 주변에 둥근 얼룩이 남지 않도록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한다. 물 또는 약물을 사용해 얼룩을 뺐을 경우 알코올을 깨끗한 천에 묻혀서 얼룩 주변을 골고루 두들겨 얼룩의 흔적을 없앤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도움말=나의 사랑하는 세탁소(www.d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