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태러사태 충격을 털어내려는 듯 반등했다. 세계무역센터 폭파테러 이후 한달째를 맞은 10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240.86에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188.42포인트, 2.08%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80.99로 24.24포인트, 2.2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626.26으로 전날 마감가에 56.07포인트, 3.57%를 더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하락출발한 뒤 이내 반전해 오름세를 강화, 지난 달 11일 테러 이전 수준으로 다가섰다. 지난 달 10일 종가 대비 낙폭을 다우존스지수는 4%, 나스닥지수는 4%, S&P 500 지수는 1%로 좁혔다. 후속 테러가 나타나지 않고 보복전쟁이 계획된 수순에 따라 전개되는 데 따른 투자심리 안정이 이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또 펩시, 할리 데이비슨, 램 리서치 등이 실적전망을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모토로라가 주당 7센트의 손실을 발표하고 이번 분기에도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감원계획을 내놓았지만 파장은 번지지 않았다. 장 종료 후에는 야후가 예상된 대로 주당 1센트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야후는 그러나 매출 전망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금을 뺀 전 업종이 올랐고 반도체, 네트워크, 컴퓨터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4% 급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22대 8로 상승 종목이 압도적인 가운데 15억2,800만주가 손을 옮겼다. 나스닥시장 등락은 24대 12, 거래량은 18억5,400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