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우량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가 오는 18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것을 계기로 전자화폐 관련주가 테마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보 한빛 등 주요 증권사는 11일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교통카드시스템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중인 케이비테크놀러지의 코스닥 입성으로 이미 등록된 전자화폐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코스닥에 들어오기 전인 8월31일부터 9월11일까지 퓨쳐시스템 등 인터넷 보안업체들이 시장침체속에서 평균 29%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처럼 전자화폐주들도 유사한 주가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시장내 전자화폐 관련주는 교통 후불카드 시스템을 생산하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스마트카드를 만드는 케이비씨와 에이엠에스,카드 리더기를 제조하는 케이디이컴,신용카드 조회 서비스 업체인 한국정보통신 등이 있다. 그러나 전자화폐주 테마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가 막상 등록함에 따라 재료가 소진되며 다른 보안업체들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그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장외 우량업체의 등록을 계기로 관련기업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업체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