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전자전에 초청 강사로 온 제프리 레이포트(Jeffrey F.Rayport)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11일 코엑스 본관 3층에서 "디지털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작년 4월 이후 나스닥지수가 하락추세로 반전되고 닷컴기업들이 대거 몰락했지만 정보기술(IT)혁명이 죽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근본적인 기술혁명은 언제나 장기적인 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포트 교수는 "인터넷 기술은 사업형태 정보접근방식 업무방식 등에서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놨다"고 전제하고 "1850년대 전보,1880년대 철도,1920년대 자동차 산업이 태동했을 때도 붐이 일었다 갑작스런 쇠퇴가 나타났지만 결국 장기적인 호황으로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과도기적인 조정기라는 근거로 나스닥지수는 떨어졌지만 모든 종류의 디지털 장치와 서비스의 사용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OL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유료 구독자는 증가 추세고 웹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횟수도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레이포트 교수는 "월스트리트는 혁명이 끝났다고 말할지 몰라도 전세계 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PC운영체제와 플랫폼이 획일화돼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종류의 소프트웨어 장치 네트워크가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기존의 것들을 훨씬 능가하는 새로운 장으로 들어서려는 찰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