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보기관 소속 장교 소수가 지난 9월말 정부의 허가없이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를 방문, 탈레반이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방어태세를 구축하고 전략을 세우도록 도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퇴역 군 장교들의 말을 인용, 아프가니스탄 ISI소속인 3-5명의 전현직 중간층 장교들이 칸다하르를 방문했으며 이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명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9.11테러 며칠 뒤 파키스탄의 외교관들과 ISI요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탈레반 지지에서 미국 지지로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퇴역한 고위 육군장교들을 무샤라프가 이 소식을 듣고 격노했다고 전했다. ISI의 국장이었다가 경질된 마흐무드 마흐마드 준장이 이를 알고 있었는 지는알려지지 않았다. ISI 요원들은 9.11 테러 이전까지만 해도 탈레반군의 군사고문관으로 활동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