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 한켠에 들어선 대규모 사이버 테마파크가 "정보통신 꿈나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평일이나 오전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견학코스로,휴일 또는 오후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센터가 공동으로 조성한 "정보나라"가 바로 그 곳이다. 달 모양의 둥근 건물로 지어진 이 곳은 미래 첨단통신은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게임,실감나는 3차원 시뮬레이션,초고속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통신,가상현실 등 각종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직접 만지고 보고 들으면서 제험할 수 있는 미래형 디지털 테마파크이다. 3층짜리 정보나라는 층별로 다양한 테마관을 갖추고 있다. 1층에 있는 "스페이스월"은 과거에서 미래까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정을 벽면을 따라 와이드 컬러,3D(3차원)비전 등 그래픽 사인으로 전시하고 있다. "드림스케이프홀"은 3D 컴퓨터그래픽을 이용,거울이 달린 팔각 스크린에 투사된 영상을 관람객이 3백60도 돌며 관람할 수 있게 꾸며졌다. 2층에서는 우주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자영상관"이 단연 인기를 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한 입체영상은 17m짜리 초대형 돔스크린에서 거대한 우주를 형성하고 디지털 서라운드 입체 음향은 긴박감을 더해준다. 더구나 관객 반응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우주선의 움직임을 따라 좌석이 움직여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유명 미술작품의 제작과정,감상방법 등을 고화질 화면으로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하이갤러리관",먼곳에서 인터넷으로 조종되는 로봇을 이용해 씨를 뿌리고 식물에 물을 주는 "인터넷 가든"도 인기를 끌고 있다. 2층에는 이밖에 드라마 영상과 퀴즈쇼 등을 초대형 멀티큐브시스템으로 보여주는 "슈퍼스테이션"과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복원한 황룡사 9층 목탑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가상공간 "VR템플"도 마련돼 있다. 3층에 올라가면 우선 거대한 로봇공룡이 눈에 띈다. "다이노하우스"로 불리는 로봇공룡안에서는 동시다중 VR(가상현실)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또 3차원 시뮬레이터 극장으로 8명이 동시에 탑승해 우주공간으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하이퍼스페이스관",디지털영상물의 제작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스튜디오",3명이 팀을 이뤄 팀별로 승부를 가리는 최신 네트워크 영상게임 "멀티미디어 포럼" 등이 있다. 정보나라는 또 본관 옆에 별도의 기획전시실을 마련,"전투비행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F-16,A-10 전투기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이.착륙을 비롯한 기초적인 비행기술,장거리 요격,공중전 등 다양한 전투비행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청소년 2천원,초등학생 1천5백원씩이다. 2층 전자영상관에는 별도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30인 이상 단체일 경우엔 요금을 30% 깎아준다. 정보나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jungbonara.or.kr)에도 나와 있다. 한편 정보나라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정보나라 어린이헌장 선포식"을 갖고 "빛깨비 정보왕 선발대회","전국게임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