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장기화될 경우 민간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지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주 주도로 6일만에 처음 하락세로돌아섰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방대법원이 이 회사의 하급심 심리 보류요청을 기각한데 영향받아 6%나 밀리면서 기술주 지수와 우량주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2%(35.78포인트) 밀린 1,570.1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7%(15.50포인트) 빠진 9,052.44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53%(5.69포인트) 내린 1,056.75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7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1천만주였다. 기술주 시장에서 인텔은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데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3.55% 밀렸다. ABN 암로, 메릴 린치 등은 장기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반도체 주가를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는 5.67%나 떨어졌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항공, 금, 유틸리티, 제약주들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증권,정유, 생명공학, 제지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량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인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제너럴 모터스(GM), 이스트만 코닥, 보잉 등이 주가가 내렸으며 알코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J.P. 모건 체이스, SBC 커뮤니케이션스, 월 마트는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