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4인승 항공기가 오는 12일 항공대학교 활주로에서 공개 시범비행을 갖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최동환)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개발한 선미익(先尾翼, canard) 항공기의 시제기인 `반디호'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1시간동안 공개적으로 시범비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선미익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동체 뒤에 달려 있는 수평 꼬리날개를 동체 앞으로배치한 비행기를 말하며 조종이 쉽고 저속 비행에도 안전성이 우수해 이착륙시 사고발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 이번에 시범비행에 나서는 반디호는 최대 이륙중량 1.2t에 탑승인원은 조종사 2명을 포함한 4명이며 동체길이 6.6m, 날개폭 10.4m 등으로 기존의 4인승 항공기보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항공우주연구원은 설명했다. 동체 양쪽에 달려있는 출입구는 위로 열리도록 돼있어 타고 내리기에 편리하며한번의 연료 주입으로 1천850km를 비행할 수 있고 순항속도는 시속 280km, 순항고도는 2.4km 등이다. 항공연구원은 지난달 21일 반디호의 초도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기본적인 비행안전성 및 성능확인을 위한 시험비행을 마쳤다. 전체 구조물에 복합재료를 사용해 제작공정이 단축되고 중량 및 공기저항의 감소로 비행성능이 크게 향상된 반디호는 레저스포츠용과 조종사 훈련용, 중거리 여행을 위한 자가용으로 적합하다고 항공연구원은 덧붙였다. 항공연구원 관계자는 "반디호는 기존의 다른 선미익 항공기에 비해 조종성이 우수하고 미관이 수려해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출을 위한 실용화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