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진행중인 테러와의 전쟁을 9.11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배후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다른 국가와 조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유엔주재 외교관들이 8일 밝혔다. 외교관들은 미국이 지난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아프간 이외의 국가도 공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서한은 미국이 자위 차원에서 다른 나라와 단체로 대테러전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루이스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도 "만약 여러 조건들이 충족된다면 미국이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이외의 단체와 다른 국가로 공격대상을 확대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의 서한은 어떤 나라가 추가 공격대상이 될 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미 대사인 존 네그로폰테이는 이와 관련, "동시다발 테러사건에 대한수사결과에 따라 추가 공격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동시다발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래 이라크가 빈 라덴의 알-카에다와 연루됐다는 주장들이 제기된 바 있다. (워싱턴.룩셈부르크 AFP.dpa=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