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거래소) 테러전쟁 단기충격 그칠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의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테러 전쟁" 개시로 주식시장은 주초반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상당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여서 주중반 이후 곧바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주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회복했던 증시는 일단 400선 후반으로 내려간뒤 지수 500 탈환이 다시 시도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전쟁이 증시에 주는 충격이 이같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달 11일 미국 테러사건 이후 "예정돼 있던" 전쟁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공급이 테러시설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모토로라 야후 GE 등 미국 기업의 3.4분기 실적발표와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인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재료=미국의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공습은 단기적인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 다소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 증시가 9일(이하 현지시간)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변수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쟁 개시 이후 첫날 거래에서 큰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을 경우 국내 증시도 지난주의 회복 연장선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제한적인데다 미국 정부의 강한 경기부양대책으로 증시가 장기간 크게 출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최근 2천억원 가량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외국인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매도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8일 미국증시가 휴장(컬럼버스데이)하는 점을 감안할 때 주초반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전망에 촉각을 곧두세우며 위축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기업의 3.4분기 실적발표도 큰 변수다.
9일 모토로라를 시작으로 10일 야후와 제너럴일렉트릭(GE),11일 주니퍼네트웍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미국 경기와 관련된 지표로는 오는 11일의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주목된다.
국내 변수도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경우 증권.은행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자전략=김정환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테러보복 전쟁으로 당분간 위축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관련 종목들이 추초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쟁 영향권에서 벗어날 주중반 이후부터는 중저가 금융주와 중소형 내수관련주 등 가운데 테러참사전 주가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순환매의 흐름을 잡아 매매해야 할 것이란 얘기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