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社 분기실적 호조 .. 기술주 동반 강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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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의 최고경영자(CEO) 존 챔버스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자사의 2002 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챔버스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6월부터 9월까지 고객사들의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추정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참사 직후 주문이 약간의 차질을 빚었으나 곧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가 회계 1분기에 주당 2센트의 수익과 41억∼4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존행콕테크놀로지펀드의 앨런 로웬스타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난 8월말에도 시스코는 수급업체들이 9월말 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챔버스의 이날 발언은 업계 재고가 줄어들고 주문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챔버스는 단기적인 회사상황에 대해서만 얘기했을뿐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약화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회계 2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챔버스의 낙관적인 발언으로 '시스코 효과'가 발생,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스코 주가는 무려 2억주에 육박하는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전날에 비해 2.47달러(21.52%) 상승한 13.95달러에 마감됐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88.48포인트(5.93%) 오른 1,580.81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9.64% 급등했으며 S&P컴퓨터소프트웨어지수도 7.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