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추석 연휴기간 크게 올랐다. 한때 1,320원대로 올라서기도 하는 등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와 궤를 같이했다.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오름세가 한 풀 꺾이면서 1,317.50원 사자, 1,319.50원 팔자에 마감했다. 지난 2일 NDF환율은 장중 1,321원까지 올라서는 등 연휴중 오름폭을 조금씩 높였으며 3일은 조용한 가운데 달러/엔의 소폭 하락을 따라 오름폭을 축소했다. 거래는 1,318∼1,319원 범위에서 일시적인 달러매수세가 나오긴 했으나 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달러/엔 환율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120엔대를 회복했다. 일본은행(BOJ)의 개입이 다시 힘을 발휘한데다 미국의 올들어 9번째 금리인하가 달러화에 힘을 실어준 결과. 3일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전날의 120.80엔에서 소폭 내려선 120.56엔으로 마감했다. 9월의 미국 구매관리자협회(NAPM) 서비스업 지수는 50.2를 기록, 전달의 45.5보다 높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43.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개장초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엔은 NAPM 서비스업 지수의 양호함과 뉴욕 증시의 급등세를 안고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오른데다 NDF시장에서 연휴기간중 많이 끌어올려놔 1,310원대의 흐름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지난주 말 네고물량이 많지 않아 전 고점인 1,314.50원은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에서 어떤 식으로 개입이 나올 것인지가 관심이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한 성격외에 강력한 개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연휴를 보낸 뒤 변화된 주변 여건을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