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특검...재보선... .. 10월政局 역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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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이후의 정국 기상도는 한마디로 '흐림'이다.
'이용호 게이트'등을 둘러싼 여야간 '2라운드 격돌'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세 곳의 재·보선,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이용호 특검제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야는 각종 비리·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금융비리 및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구속사건 등을 앞세워 대여 공세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 검찰총장의 퇴진을 밀어붙이는 한편 북한군의 월경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김동신 국방장관의 사퇴도 요구하고 나섰다.
대여 협상창구인 이재오 총무는 '내각총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북풍'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압력을 쟁점화하며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주말 긴급 의총을 열어 야당의 잇따른 '이니셜 의혹공세'에 법적대응으로 맞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때문에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은 이들 쟁점을 둘러싼 불꽃공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10·25 재·보선까지 맞물려 있어 여야관계를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치닫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용호 게이트'특검과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도 논란거리다.
한나라당은 11월초까지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먼저 실시한 뒤 11월 중순부터 3개월간 특별검사가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선 국정조사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정조사보다 더 강한 특검제를 실시키로 한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언론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는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지리한 신경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미국의 대테러 전쟁의 시기와 규모,국내 경제상황,금강산 관광사업,남북당국자회담 등 국내외 여건의 변화도 정국흐름의 또다른 변수로 남아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