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기법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급속한 도입으로 질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과거 막대기와 차트, 구술식 자료에 의존해 왔던 프리젠테이션은 쌍방향 컴퓨터통신 기술과 인터넷의 결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노리는 관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나 신기술 개발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윤디자인연구소는 디자인을 명실공히 '비즈니스' 차원으로 끌어올린 기업이다. 디자인 분야는 일찌감치 차세대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 꼽혀 왔지만 윤디자인연구소 만큼 이를 제대로 '실천'한 곳도 드물다. 지난 89년 설립이후 출시된 3백40여종 이상의 한글서체는 웬만한 언론사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광고대행사와 출판사들이 채택할 정도로 선풍을 일으켰다. 작년 매출은 44억8천만원에 순이익은 4억9천만원으로 코스닥 등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디자인연구소는 올들어 프리젠테이션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 안에서 구동되는 '파워 프리젠테이션'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 달에는 고품질의 그래픽이 가능한 '쿨피티(COOL PT) 2.5'를 출시했다. 윤영기 대표는 "기업간 경쟁에서 프리젠테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차별화된 프리젠테이션을 원하는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쿨피티 2.5는 디자이너들이 전문 그래픽 프로그램 작업을 통해 개발한 1백90여 세트의 배경슬라이드를 제공한다. 이들 슬라이드는 표지용과 본문용 2개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고 서체의 종류 크기 색상 등도 미리 설정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서체 전문회사의 특성을 살려 고감각 서체 37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지 클립아트 등 1천5백여개의 다지인 클립아트를 제공해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프리젠테이션에 생동감을 줬다. 이 때문에 초보자라도 짧은 시간내에 전문가 수준의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작성할 수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윤디자인연구소는 쿨피티 2.5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홈페이지(www.cooㅣpt.com)에 △다운로드용 슬라이드 서체 클립아트의 제공 △쿨피티 2.5를 활용한 팁(Tip) △각종 프리젠테이션 기법 등 사용자의 비즈니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