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 끝없는 추락 .. '8월 산업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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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설비투자와 수출 출하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 내수 출하 재고증가율 공장가동률 등 다른 지표들은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두 지표는 수개월 연속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업의 미래와 직결되고 수출 출하는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라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졌다는 지적이다.
◇ 생산능력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생산능력' 증가율도 급격히 꺾이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그만큼 삭감되고 있다는 뜻이다.
◇ 설비투자와 수출 출하 얼마나 줄었나 =설비투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0% 감소했다.
1998년 11월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
감소율도 달이 바뀔 때마다 커져 지난 2∼6월에는 한자릿수였던 것이 7월엔 두자릿수(-10.4%)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첨단기술 분야인 컴퓨터, 산업용 로봇 등에 대한 투자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것.
컴퓨터 및 사무회계용 기계는 40.9%, 특수산업용 기계(산업용 로봇 등)는 45.1% 감소했다.
수출용 출하는 14.6% 감소했다.
반도체가 15.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사무회계용 기계는 40.5%, 기타 전기기계는 12.8%, 섬유제품은 11.9%, 석유정제는 9.7% 감소했다.
◇ 소비로 버티는 경제 =수출이 무너지고 있지만 소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동향을 알려주는 도소매판매액은 전달 2.9%보다 높은 3.5% 증가를 기록했다.
도매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을 대표하는 사무회계용 기계가 12.6% 감소했지만 건축재료(20.5%), 가정용 기기 및 가구(16.4%)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