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계열사별로 독자적으로 운영해오던 인터넷서비스사업을 통합,내달 중순 유선과 무선인터넷을 연계하는 초대형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을 출범시킨다. 이에따라 인터넷포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26일 "SK그룹계열인 PC통신업체 넷츠고를 중심으로 SK텔레콤의 엔탑과 SK신세기통신의 아이터치,SK 의 오케이캐쉬백닷컴을 통합,네이트닷컴이란 이름으로 내달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네이트는 네트워크(network)와 게이트(gate)의 합성어로 유무선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차세대 포털사이트라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시장이 급팽창할 것에 대비해 그룹차원에서 인터넷사업을 일원화하는 것"이라며 "유선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을 연계한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넷츠고 등 4개 사이트의 인력을 넘겨받아 직원수도 4백~5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넷츠고 등 4개 사이트의 기존회원을 넘겨받는 네이트닷컴의 회원수는 1천1백50만명(중복가입자 포함)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포털업계는 또하나의 대형포털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지각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KTF LG텔레콤 등 무선통신서비스업체가 기존의 포털사이트를 인수하거나 제휴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유선인터넷을 기반으로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지 않으면 모바일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또 대형포털간 M&A등 덩치불리기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SK관계자는 이와관련 "대형포털업체들과 인수합병 협상을 벌였으나 경영권문제 등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며 "유무선 통합 포털이 대세인 만큼 앞으로 포털업체들간 인수합병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규호.박영태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