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박찬호(28)가 지난달 31일 이후 26일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박찬호는 26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뛰어난 완급 조절로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선을 요리하며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이날 박찬호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5사사구로 4점을 내줬지만 LA는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9 대 5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14승11패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은 3.36으로 올라갔다.


관심을 끌었던 홈런왕 배리 본즈와의 대결에선 세번 상대해 볼넷 2개를 내주고 내야땅볼 하나를 낚아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마빈 버나드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2사 1,2루에서 1루수 폴 로두카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면했으며 2회부터는 큰 위기없이 6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박찬호의 투구가 안정감을 찾아가자 LA 타선도 폭발했다.


6회에만 11안타가 터졌고 샌프란시스코의 실책 2개까지 겹쳐 대거 7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숀 그린이 동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셰필드와 로두카가 볼넷과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벨트레와 크루터,박찬호가 연속 안타을 쳐내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박찬호는 7회 들어 급격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점을 내줬고 1사 1,2루 7 대 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오로스코와 프로코펙 등이 이어 던졌으나 박찬호가 내보낸 주자 2명을 불러들여 결국 박찬호는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LA는 이날 승리로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와 2게임차,1위 애리조나와는 3.5게임차까지 좁혔다.


박찬호는 다음달 애리조나전과 샌프란시스코전 등 원정 두 경기 등판을 끝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를 마치게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