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는 만성적인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도 올해처럼 최대 30%까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6일 업계와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효성 고합 태광산업의 잇단 파업으로 30% 수준의 감산이 자연스럽게 이뤄졌지만 내년 역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선 금년 수준의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화섬업계는 이에따라 우선 20년 이상된 노후설비 등 경쟁력이 없는 시설을 폐기,생산감축을 추진하고 업체별 실정에 맞는 감산을 적극 장려키로 했다. 또 업계 공동으로 기술 집약적인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산업용.의료용 화섬 개발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초극세사를 비롯한 신소재의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화섬업계가 이처럼 공동으로 생존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것은 세계 최대 화섬 생산국인 중국의 급성장과 동남아 국가의 수출확대 등이 위협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80년 이후 지속적으로 두자릿수의 화섬생산 증가세를 이어왔고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