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한방생약을 활용해 표적단백질(특정 질병과 관련된 핵심 유전자)을 발굴하는 '곰(GOM) 프로젝트'의 예비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SK 관계자는 "기존의 화학물질 대신에 생약성분으로도 폐암 세포 등과 관련된 핵심 유전자를 찾는데 성공했다"며 "이는 생약으로도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그린텍21 지노첵 제노마인 프로테옴텍 이즈텍 등 5개 바이오 벤처기업과 '곰 벤처 컨소시엄'을 구성,6개월여동안 생약성분을 통한 암세포 반응여부를 실험해왔다. SK는 이 프로젝트에 이미 10여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6월까지 약 50억원을 추가 투자,다양한 암질환 및 뇌질환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SK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생약을 들여와 본격적인 표적단백질 발굴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전문연구기관과 공동연구 체제를 갖추고 한의학 및 서양의약을 담당하는 전문의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로 기술자문위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곰 벤처 컨소시엄에는 기존의 5개 벤처기업 외에 동물실험(다이노나 켐온 등) DNA칩(디지털제노믹스 비엠에스 등) 등의 분야와 관련된 벤처기업들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